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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정신과약을 3년째 먹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스트레스를 크게 받으면서 먹기 시작했는데 취업을 한 이후에 직장에 적응을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아서 계속 먹었고 지금은 약없으면 하루하루를 버티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내가 먹는 약은 신경안정제와 저녁에 먹는 수면제로 이루어져있는데, 신경안정제는 자낙스를 먹는다. 신경안정제의 효과는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완화이다. 완화만 될뿐 정신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약만 가지고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니까.

     불안장애와 우울증에 의한 상태가 -20이라면 약을 먹었을 때는 -5가 되는 정도? 그런데 문제는 신경안정제를 먹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데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기분이 좋아지는 것도 안정시켜버리는 즉, 감정의 변동 그 자체를 억제하는 약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평소에 도달할 수 있는 기분이 -20에서 +20까지 있다면, 약을 먹었을 때는 -5에서 +5까지 변동한다. 그렇기에 기분이 많이 좋아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다. 하지만 기분이 극단적으로 나빠질 수 있음을, 즉 공황적인 상태에 이르는 것을 막아준다는 생각을 하면 신경안정제를 통해서 위안을 얻는다.

    나의 문제는 무엇일까? 나는 무엇에 가장 큰 불안을 느끼기에 약을 먹는 지경까지 이르렀나 생각해보면 생계와 관련된 문제가 가장 크다. 어릴 때 느꼈던 `성공하지 못하면 어떡할까`라는 불안과는 다르다. 생계와 관련되어 미래에 불안을 느끼게 되면 당장 한두달 안에 생계가 끊기고 길거리에 나앉는 생각에 빠지게 되고 마음은 급해진다. 이런 불안증세가 도지게 되면 가장 큰 문제는 아무래도 현실에 집중하기가 힘들고 미래를 위한 준비 또한 하기 힘들어져 불안을 가지고 온 사고에 더욱더 봉착된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약을 먹어본 결과, 그리고 다양한 서적을 통해서 불안증세와 우울증의 다양한 케이스와 이론적으로 접근해본 결과 내가 겪는 증세는 완전히 치유되기 어려우나 증상을 완화시키고 불안증세와 우울증세와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심신을 단련하는 방법은 존재한다. 그 중에서 내가 새롭게 시작한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운동 중에서도 바로 달리기인데,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는 가장 간단하게 할 수 있기에 그렇다. 달리기를 하면서 이겨내야할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한계를 하나 둘 극복해나가면서 앞으로의 삶을 겪어낼 수 있는 강한 체력을 기를 수 있으면 좋겠다. 혹시나마 관련된 증상들을 검색해보다가 이 글을 본 사람이 있다면 `우울할 땐 뇌과학`이라는 책을 추천한다. 우울증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모두 힘내서 극복해내도록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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