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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혈횟수가 벌써 38회가 되었다. 이번 해에는 아무래도 두 번만 더 해서 헌혈 40회를 채우고 마무리하고 내년에 50번을 채워서 금장을 받을까 생각하고 있다. 헌혈을 하는데 있어서 피는 항상 부족하다고 한다. 헌혈에 대한 여러 가지 루머가 있다. 헌혈을 하면 제약회사 배만 불려준다... 등등...

그러나 이런 루머들은 논파된지 오래이고 내 피가 아픈 사람이나 사고가 난 사람 등등 급하게 피가 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헌혈을 하고 있다.(이런 생각이지만 혈장헌혈을 많이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 남을 돕는 것도 돕는 것이지만 헌혈을 해서 좋은 점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영화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혈헌혈의 경우에는 CGV표를 받을 수 있지만 나같이 혈장헌혈을 하는 경우에는 메가박스표를 받을 수 있다. 평소같으면 메가박스보다는 당연히 CGV를 가겠지만 공짜표가 생긴걸 우째? 당연히 공짜표를 써줘야되지 않겠는가?

    메가박스는 우리집에서 걸어서 30분, 버스타면 5분정도가 걸린다. 오늘은 일이 끝나고 집에 들렀다가 운동삼아서 뛰었다 걸었다 간헐적 조깅하면서 영화를 보러가려고 한다. 내가 선택한 영화는 조커이다. 조커 영화 그 자체가 사회부적응자가 범죄자가 되는... 그런 내용이라 많이 어둡고 우울하다고 한다. 그래도 우울한 영화 그 자체로 매력이 있으니까. 나는 어두운영화도 좋아한다. 세븐같이 꼭 해피엔딩으로 끝날 필요는 없다. 인생 자체가 그러니까. 인생 그 자체도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일들이 대다수다. 해피엔딩은 언제나 확률적으로도 적다. 그냥 단적으로 시험을 본다고 해보자. 시험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떨어지는 즉, 패자라고 한다면 패자라고 볼 수 있는 사람들이다. 시험에 붙는 사람들은 일부 소수일뿐이다. 돈을 버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 200만원을 채 벌지 못한다.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 즉, 성공한 사람이라고 일컬어지는 사람들은 소수일 뿐이다.

    나는 불안증과 우울증이 있다. 공공연한 비밀이다. 왜냐면 누구나 나를 본다면 그런 증상들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아! 물론 모르는 사람들도 많이 생겼다. 왜냐면 나는 약을 먹고 있기 때문에... 약을 먹고나면 그 누구보다 침착해보이기 때문이다. 감정기복도 적어보이고 그러나 속에서는 가끔 천둥이 치고 속이 쓰리고 상처받고 고통스럽다. 약에만 의존하면 안되는 것을 알고 약의 효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최근에 달리기를 시작했다. 달리기는 많은 도움이 된다. 군대에서는 우울한 느낌이 많이 줄었는데 군대에서 그럴 수 있었던 것은 강제로라도 했던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때문이 아니었을까? 물론 달리기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직장을 업그레이드시켜주지도 않고 부자로 만들어주거나 인간관계를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신이 긍정적인 쪽으로 변화를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준다. 체력과 정신적인 면에서... 그러므로 달리기를 하면 좋겠다. 최근에 나온 달리기 관련 베스트셀러를 한 권 읽었는데 달리기의 효과에 대한 확신을 더욱더 크게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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